디자이너가 없는 디자인 가구 회사, 비트라(Vitra)에 대한 이야기 공유드립니다. 팬톤체어, 스탠다드체어 등 가구부터 툴박스, 트레이 등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생산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진 곳, 비트라(Vitra)입니다.
(1) 비트라(vitra) 브랜드스토리
(2) 유명제품 - 클래식 체어
(3) 유명제품 - 소품(2000년대)
(1) 비트라(vitra) 브랜드 스토리
비트라의 탄생
비트라는 1934년 스위스의 작은 상점에서 시작해 1950년 정식 설립된 디자인 가구 회사입니다. 비트라는 1953년 미국 '허먼밀러'에서 생산하는 찰스&레이 임스 부부 가구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이 가구의 "유럽 판권 및 생산권"을 따내면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본격 가구를 생산하게 되면서 기술력 또한 진화하게 됩니다. 이에 임스 부부 뿐만 아니라, 조지 넬슨, 이사무 노구치 등 미국 모더니즘 기반 디자이너와 함께 가구를 생산하고 이를 유럽에 소개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팬톤체어의 탄생은 더한 유명세를 불러오게 됩니다. 1960년, 덴마크 디자이너인 베르너 팬톤과 함께 이른바 '팬톤 체어'를 탄생시킵니다. 플라스틱 한 판으로 만들어진 팬톤 체어는 당시 디자인 가구 업계에 커다란 감명을 주면서, 비트라는, 유럽에서 디자인 가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비트라의 문화
비트라는 전속 디자이너가 아닌,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독특한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비트라는 클라이언트로써 디자이너를 맞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와 한 팀으로 제품을 고안하고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또한 비트라는 "영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적인 지원, 건설적인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것이 비트라의 역할"이라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판매"와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가 아니라 제품 자체, 디자이너 자체,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인 것입니다.
비트라 캠퍼스라고 알려진 본사에는 이제는 유명해진 자하 하디드, 안도 다다오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한 건축물이 모여있습니다. 디자이너들과 긴밀히 협업해왔기에, 그만큼 디자이너들을 잘 알기에 당시 건축 경험이 없었던 자하 하디드에게 선뜻 소방서 건축 디자인을 맡길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방식의 결과물, 다양한 건축과 가구 1600여 점이 비트라 캠퍼스에 모여있습니다.
비트라는 디자이너의 세계관과 가치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주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2) 유명제품 - 클래식 체어
- 임스체어 LCW
임스체어 LCW의 LCW는, Lounge Chair Wood의 줄임말입니다. 이 의자는 바로 비트라의 창업주 빌리 펠라움의 눈에 쏙 들어와, 판권을 따내려고 뛰어다녔던 의자입니다. 빌리가 결국 판권 획득에 성공해 비트라의 운명을 바꿔놓은 의자이기도 한, 여러 의미와 상징이 담긴 의자입니다.
편안해보이는 곡선과 심플한 디자인의 라운지 체어. 뉴욕 타임지는 1999년 임스체어 LCW를 '세기의 의자'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세기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비트라의 창업주 빌리 펠라움의 안목이 칭찬을 받을 만한 대목입니다. 뉴욕 타임지가 임스체어 LCW를 알아보기 약 46전에 이미 그 가치를 알아본 것이니까요. 현재는 국내외에서 많은 오마주 작품들이 끊임없이 디자인 되고 있는, 라운지 체어의 정석이자 교과서, 모티프 같은 의자입니다.
- 임스체어 DSW
임스 부부가 디자인한 체어 중 'Dining Side Wood', 줄여서 '임스체어 DSW'는 매우 유명한 디자인입니다. 임스 부부는 임스체어 LCW도 유명하지만 임스체어 DSW도 못지않게 유명합니다. 임스체어 LCW가 호텔 라운지 등에서 쓰이면서 그 존재감을 부각시켜왔다면 임스체어 DSW는 보다 더 실생활에서, 카페나 식당, 집에서 사용되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왔기 때문입니다.
임스체어 DSW는 엉덩이가 편하게 들어가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에펠탑을 닮은 의자 다리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이 다리와 의자의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의자 플랫폼이 존재하기도 한답니다. 다양한 컬러의 의자와 디테일을 살린 의자 다리의 조합으로 말이죠.
- 팬톤 체어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팬톤 체어입니다. 등받이부터 지지대까지 하나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자입니다. 처음 팬톤의자를 보면 다들 "편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지만 실제 앉아보면 이보다 편할 수 없다고들 하죠. 또한 엉덩이 부분이 허공에 떠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불안해하기도 하는데 실제 앉아보면 그 안정감에 그런 불안은 싹 사라진다고도 하죠.
팬톤체어 디자인은 사실, 팬톤이 처음 디자인 했을 당시 50개 공장이 대량생산이 어렵다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비트라와 함께하게 되면서 좀 더 대량생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디자인을 수정해 제품 생산에 나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트라가 없었다면 팬톤체어가 대중화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수정이 되지 않은 팬톤체어의 원형도 매우 궁금하네요.
(3) 유명제품 - 소품(2000년대)
- 비트라 툴박스
2010년 첫 선을 보인 에릭 레비(Arik Levy)의 비트라 툴박스 입니다. 다양한 컬러감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수납을 위한 기능적인 용도로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 비트라 툴박스입니다. ABS 플라스틱 소재로, 집안 혹은 야외에서도 사용과 관리가 편한 것이 비트라 툴박스의 장점입니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툴박스, 트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트라 툴박스 스타일의 툴박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이 최근에 유행하네~ 하고 봤더니, 비트라는 벌써 12년 전에 이런 디자인과 컬러를 내놓았더군요.
- 로터리 트레이
2014년 Jasper Morrison이 선보인 로터리 트레이 입니다. 윗부분의 작은 트레이는 회전이 가능합니다. 심플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컬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비트라 로터리 트레이 또한 ABS 플라스틱 소재로 어느곳에나 두고 쓰기 편한 것이 장점입니다.
비트라 로터리 트레이 디자인 또한 다양하게 오마쥬, 변형 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못지 않게 비트라가 컬러감을 잘 뽑고 있어서 타 브랜드들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톡톡 튀는 컬러감의 트레이는 비트라에서만 잘 구현된다고 하네요.
(마무리)
재밌는 비트라 브랜드 이야기와, 비트라 클래식 체어, 비트라 최근 2000년대 소품까지 잘 보셨나요?
예쁜 디자인이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오래된, 비트라의 디자인이었던 가구도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인테리어 브랜드를 공부하다보면 주변의 인테리어, 가구, 소품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재밌는 브랜드 스토리 공유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비트라 팬톤체어, 에보크체어 실물 후기 및 가격 정보, 주문팁!!!@더현대서울
안녕하세요. 모아봄입니다. 더현대서울 이노메싸에서 비트라 팬톤체어, 에보크체어 등 실물 구경한 후기 공유드립니다. (1) 더현대서울 이노메싸 (2) 비트라 팬톤체어 (3) 비트라 에보크 체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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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 툴박스, 비트라 트레이 등 소품 실물 후기 @더현대서울 #화면컬러감 비교
비트라 툴박스, 비트라 로터리 트레이, 비트라 오타이디 등 더현대서울에 직접 방문해 확인한 비트라 소품 실물 후기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아봄입니다. 최근 더현대서울 리빙 편집샵에
studying-h.tistory.com
*출처
https://kinfolk.kr/shop/vitra-toolbox/
https://www.designdb.com/?menuno=1283&bbsno=3003&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kx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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